전국 11개 시·도 모범단지 대상 근로자 상생 등 평가

우수단지에는 구미우미린풀하우스, 울산매곡푸르지오1단지,
대전버드내마을, 부산한솔솔파크, 서울보라매파크빌 등 5곳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2020년 공동주택 관리 최우수 단지’로 입주민들의 참여와 소통 등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의 모범을 제시한 경기도 수원 광교오드카운티아파트(위탁관리: 서림주택관리)가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공동주택 우수관리 단지’를 선정해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11개 시·도에서 모범관리단지로 선정한 22개 단지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선정위원회(위원장: 주택정책관)에서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실시한데 결과 최우수 단지 1곳과 우수 단지 5곳을 선정했다.

주요 심사 항목은 일반관리(투명한 관리비 운영 등), 시설안전 및 유지관리, 공동체 활성화(자발적인 주민참여 등), 재활용‧에너지 절약, 그 밖의 우수사례(근로자 상생, 코로나19 대응 등) 5개 항목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광교오드카운티아파트는 카페,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을 입주민들이 직접 관리·운영해 수익금을 관리비로 활용하는 등 입주민 만족도를 높였으며, 입주민 카페에서 미술전시회, 음악회를 수시 개최하고 어린이 작은 극장을 운영하는 한편, 입주민의 기부와 참여를 통해 농작물 식재와 조경 개선 활동을 하는 등 소통하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아파트 박기진 입주자대표회장은 “이렇게 큰 상을 받기까지 함께 노력하고 변화를 주도해준 커뮤니티 봉사자 등 입주민들과 보안, 미화 등 관리직원들,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명품오드, 살기좋은 참여공동체라는 명확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시간들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낙용 관리소장은 “바람직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파트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최고의 상을 받아 기쁘다”며 “지속 가능한 명품아파트와 참여공동체를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우수 단지로는 경북 구미 우미린풀하우스(위탁관리: 제산), 울산 매곡푸르지오1단지(위탁관리: 하이테크주택), 대전 버드내마을(위탁관리: 중부주택관리산업), 부산 연제구 한솔솔파크(주우관리), 서울 보라매파크빌(우리관리)아파트가 선정됐다.

단지별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우미린풀하우스는 지자체의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 일환으로 입주민 23명이 바리스타 자격을 획득해 이 중 4명이 입주민 카페에서 직접 근무하고 있으며, 경비원·미화원 인권 존중을 관리규약에 반영하고 갑질 근절 캠페인 등 근로자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전개했다.

매곡푸르지오1단지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단지 내 보육시설과 착한 임대료 감면 협약을 체결했으며 종이 없는 전자문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사무소의 공구 창고를 개방해 입주민에게 대여하는 등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했다.

버드내마을은 폐우산을 수거·수리해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등 노인정 주도로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비원·미화원에 우수직원 표창 등 근로자 상생에도 노력했으며, 월 2회 단지 주변 쓰레기 줍기와 칼 갈아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한솔솔파크는 침수 등 재난대비를 위한 시설 설치 및 훈련을 실시하고, 지자체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우수 아파트에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한 점이 두드러졌다.

보라매파크빌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기존 지상주차장을 자발적으로 폐쇄하면서도 택배·이사·공사 차량의 진입은 허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국토교통부 김경헌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코로나19로 제약이 있음에도 여러 공동주택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 관리단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시상하고,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