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파트단지 조경의 대형목소나무 수형별 이미지 및 선호도 분석

정강영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아파트 단지의 특성에 적합한 수형의 소나무를 식재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정강영 씨는 최근 ‘아파트단지 조경의 대형목소나무 수형별 이미지 및 선호도 분석’이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의견을 전했다.

정강영 씨는 논문에서 “아파트 단지 조경 식재의 대표적인 수목으로는 소나무가 있다. 1990년대부터 식재되기 시작해 점차 늘어나다가 2000년대 급증했으며 초기에는 작은 소나무만 식재되다 현재는 대형화, 조형화 됐다”며 “하지만 아파트 단지의 소나무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전무한 편으로 단지 주민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형의 소나무를 좋아하고 어떤 이미지에 선호를 느끼는 지 연구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씨는 단지 내 소나무가 2000그루 이상 식재된 경기 고양시 A아파트의 대형목소나무 이미지와 주민 이미지 선호도를 분석해 대형목소나무 식재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했다.

연구결과 입주민들은 대형목소나무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나무가 단지 경관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수형은 안강형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금강형이 뒤를 이은 반면, 중남부고지형은 선호하지 않았다.

정 씨는 “안강형은 척박한 환경에서 성장해 줄기가 굴곡지고 독특한 수형을 지니며 사회문화적 의미에서 나타난 우리 민족의 기상, 길조와 번성, 신선의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금강형은 아파트 10층 높이 정도로 뻗어있어 곧은 절개와 고결함을 느낄 수 있어 주민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관이미지로는 금강형을 제외한 4가지 수형 모두에서 ‘자연적이다’라는 이미지가 나타났고 금강형과 동북형, 중남부평지형에서는 ‘상쾌하다’는 이미지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안강형과 중남부평지형은 아름답다는 이미지가 중복됐고 금강형과 중남부고지형에서 단순하다는 이미지가 중복됐다.

특히 안강형은 흥미롭고 독특하다는 이미지가 유일하게 나타났으며 금강형은 세련된 이미지가 유일하게 도출됐다. 중남부평지형은 조화롭다는 이미지가, 중남부고지형은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정 씨는 “이처럼 다섯 가지 수형별로 거주민이 느끼는 경관 이미지가 중복되거나 하나의 형용사만 나타나는 등 다양한 현상을 보이고 있어 본 연구의 목적과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며 “실무에서 종사자들이 공간의 형태, 위치에 따라 그 공간의 성격에 맞는 소나무 수형의 기준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아파트 단지 조경 공간과 단지 조경 공간과 시설물 주변에 적합한 소나무 수형을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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