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아파트 위탁관리 사업장 인원·급여현황은?

2017년 921곳 표본조사 결과
2004년 대비 사업장수 2.5배 ↑
관리인원은 13년 전의 ‘절반’

최저임금 등 상승으로
지속적 인원 감축

전체 평균연령 53세
여성 근무자 비율 24.1%

전 직종 평균 근무기간
1년 미만 44.3% 가장 많아
높은 이직률…
안정적 관리업무 어려워

[아파트관리신문=이인영, 서지영, 고경희 기자] 본지는 아파트 관리직원들의 근무 현황 및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공동주택 위탁관리업체인 우리관리(주) 사업장 921곳의 인원 및 급여현황을 표본조사 했다.

<그림> 연도별 인원 변화

그 결과 지난 2017년 3월 31일 기준 사업장 수는 지난 2004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으나 관리인원수는 절반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무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전체 평균연령은 53세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관리소장의 월평균임금은 337만원이며 직종 중 미화직 임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장당 평균인원 매년 감소
최근 5년간 우리관리의 사업장수와 근무인원수는 ▲2013년 660곳, 6087명 ▲2014년 685곳, 6186명 ▲2015년 776곳, 6887명 ▲2016년 850곳, 7451명 ▲2017년 921곳, 8041명으로 꾸준히 늘어났으나, 사업장당 평균 근무인원수는 ▲2013년 9.2명 ▲2014년 9명 ▲2015년 8.9명 ▲2016년 8.8명 ▲2017년 8.7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특히 2017년의 평균인원은 13년 전인 2004년 3월 평균인원(17.6명)보다 8.9명이 줄어든 것으로, 사업장 수가 2004년(378곳)보다 143.7% 증가했음에도 평균인원이 50.6% 감소해 인당 업무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용역을 포함한 직종별 인원은 관리소장이 866명(사업장 평균 1명), 책임관리인 27명(평균 1명), 순수관리직 269명(평균 1명), 서무직 193명(평균 1.1명), 경리직 816명(평균 1.1명), 기술직 3809명(평균 4.6명), 커뮤니티 366명(평균 4.3명), 보안(경비)직 7004명(평균 8.2명), 미화직 5923명(평균 6.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총 평균인원 21.4명)

커뮤니티, 보안(경비)직, 미화직을 제외한 관리소장, 책임관리인, 관리직, 서무직, 경리직, 기술직 등 주요 직종의 인원은 5980명으로 사업장당 평균인원은 6.6명이다.

직영·용역별 커뮤니티, 보안(경비)직, 미화직 인원 현황은 ▲커뮤니티의 경우 직영이 335명, 용역 31명 ▲보안(경비)직은 직영 1033명, 용역 5971명 ▲미화직은 직영 693명, 용역 5230명으로 보안·미화직 인원은 용역이 직영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평균인원은 커뮤니티의 경우 용역(4.4명)이 직영(4.2명)보다 0.2명 많고 보안직은 용역(9명)이 직영(5.5명)보다 3.5명 많으며, 미화직도 용역(7.5명)이 직영(4.3명)보다 3.2명 많아 용역 사업장이 직영 사업장보다 더 많은 인원을 배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당 관리세대수 증가로 업무부담도 높아져
2017년 주요 직종(관리소장, 책임관리인, 서무직 등 6개 직종)의 세대별 인당 관리 세대수는 ▲500세대 미만: 68.7세대 ▲500~1000세대 미만: 104.3세대 ▲1000~2000세대 미만: 126.6세대 ▲2000세대 이상: 161.2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세대별 인당 관리 세대수인 ▲500세대 미만: 65세대 ▲500~1000세대 미만: 100.2세대 ▲1000~2000세대 미만: 114.8세대 ▲2000세대 이상: 154.3세대보다 많아 세대수와 상관없이 전년대비 관리세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적인 인당 관리 세대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은 90.6세대, 2015년은 92.9세대, 2016년은 96.4세대, 2017년은 104세대로 매년 증가해 인당 업무부담도 함께 증가,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원감축이 이뤄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표> 연도별 관리소장 성별 현황

여성비율·평균연령 증가
전체 근로자 성별은 남성이 75.9%, 여성이 24.1%로 여전히 남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여성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남성비율은 하락하고 있다. 관리소장의 경우 2014년 전체 80%였던 남성 비율은 2015년 77%로 하락한 수준을 2016년까지 유지, 2017년 75%로 떨어졌다. 그에 비해 여성은 2014년 20%에서 2015년, 2016년 23%, 2017년 25%로 2014년 대비 5% 상승했다. 이는 관리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업종 특성상 여성의 섬세함이 관리업무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 이상 관리소장을 남성들로 대표되는 직업으로 보지 않는 인식이 높아져 가고 있고, 실제로 남성이 꼭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이해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체 근로자 성별은 남성이 높았지만 경리직(816명, 100%)과 서무직(193명, 100%), 미화직(519명, 74.9%)은 여성 비율이 월등히 높았고, 커뮤니티(186명, 55.5%)도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남성 비율이 높은 직종은 기술직(3809명, 100%), 보안(경비)직(1028명, 99.5%), 관리직(266명, 98.9%)이다.

연령대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평균은 만 53세로, 41~50세가 30.4%, 51~60세 30.2%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61~70세 24.2%, 31~40세 9.3%, 71~80세 3.4%, 20세 이하~30세 2.5%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관리소장의 주 연령대가 50대로 50% 가까이 차지했다.

고령자가 많이 일하는 미화직과 보안직의 경우 61~70세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평균 각 63.4세, 63.6세) 51~60세, 71~80세 순으로 이어졌다. 71세 이상 고령자는 관리직, 경리직, 서무직에서는 전무했다. 관리소장과 책임관리인은 71~75세 각 7명, 8명으로 총 15명이 있었고 전년도 10명에서 1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소장 중 60세 이상은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66세가 최고령자였다.

경리직의 주 연령대는 40대로 76.8%를 차지, 최연소 경리는 만 26세이며, 최고령 경리는 만 61세였다. 경리직은 50세 이상도 전체 816명 중 77명이 있었고, 233명(28.6%)이 3년 이상 근속 중으로 여성들이 관심을 보일 만했다.

주요직종 연도별 평균연령 추이를 보면 관리소장이 2014년 평균 52.1세에서 2017년 평균 53세로 증가했고, 같은 시기 책임관리인은 58.2세에서 61.1세로, 관리직은 47.1세에서 49.7세, 경리직은 42.5세에서 45세, 기술직은 49.5세에서 51.8세로 전 직종에 있어 평균연령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기근속으로 평균연령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소장 근무기간 3년 미만 76.2%
그러나 현 사업장 근무기간별 현황을 살펴보면 근무기간이 3년 미만인 경우가 많아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근로자 중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4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1년~2년 미만 19%, 2년~3년 미만 13%, 3년~5년 미만 10.5%, 5년~10년 미만 9.7% 순이었다. 10년 이상은 3.5% 수준을 보였다. 특히 주요직종인 관리소장, 관리직, 경리직, 기술직의 경우 1년 미만 근무기간이 2016년보다 조금씩 더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근무기간이 3년 미만인 사람은 관리소장(책임관리인 포함) 76.2%, 경리직 71.5%, 관리직 84%, 기술직 76.5%로, 이는 급여수준, 업무의 과중부여, 지역조건(거주지 인근) 등 타 업종보다 이직을 쉽게 할 수 있어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리직의 경우, 1년 미만 근속자가 전체의 53.4%를 차지해 관리소장을 보좌해야 할 직종의 전문성 부족이 우려되고, 대부분 관리소장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체 평균 근무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가 63.3%에 달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리 업무를 추진하는데 지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관리소장 평균임금 5년간 2.6% 상승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직종별 월평균임금 현황을 살펴본 결과 관리소장은 지난 2013년 304만1460원에서 2017년 337만3524원으로 평균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상승폭을 보인 직군은 미화직으로 2013년 98만6099원에서 2017년 135만5990원 평균 5.5% 상승했다.

이어 기술직이 2013년 203만9405원에서 2017년 243만2538원으로, 평균 4.5% 상승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100세대 미만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상가 등 소규모 단지에 배치되는 책임관리인은 2013년 188만8144원에서 2017년 222만0196원으로 평균 4.2%의 상승률을 보였고, 관리직은 2013년 249만8844원에서 2017년 286만4458원으로 평균 3.5% 상승했다.

경리직은 2013년 170만3408원에서 2017년 199만8639원으로 평균 4% 상승했고, 서무직은 2013년 157만0236원에서 2017년 182만1773원으로 평균 3.8% 높아졌다.

보안(경비)직은 2013년 133만8632원에서 2017년 172만6107원으로 평균 4% 상승했고, 커뮤니티직은 2013년 155만8166원에서 2017년 163만7794원으로 1.3% 높아졌다.

직종 중 미화직 임금 가장 낮아
세대 규모별로는 관리소장의 경우 500세대 미만 근무자가 49.3%를 차지, 월평균임금은 500세대 미만 310만8615원, 500~1000세대 미만 352만8038원, 1000~2000세대 미만 377만1891원, 2000세대 이상 398만4009원으로 세대수가 커질수록 급여도 높아졌지만, 그 외 직종의 경우에는 세대 규모가 임금에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관리직의 세대규모별 월평균임금은 286만4458원으로 관리소장 다음으로 높았고, 직종 중 가장 많은 직원이 근무하는 기술직(사업장당 4.2명)의 월평균임금은 243만2538원이었다.

책임관리인이 배치된 사업장은 평균 104세대 규모이며 222만196원의 월평균임금을 나타냈다.

경리직은 회계대행, 경리겸직을 제외한 단지에 근무하고 있으며 대규모 단지는 2명 이상의 경리직이 근무, 세대수가 많아질수록 월평균임금이 높아지고 평균임금은 199만8639원으로 나타났다. 서무직은 주로 대규모 단지에서 근무하고 월평균임금은 182만1773원이었다.

보안(경비)직은 85.3%가 용역, 미화직은 88.3%가 용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영은 500세대 미만 소규모 단지에서 주로 근무하고 월평균임금은 보안(경비)직 176만7107원, 미화직은 140만7990원으로 직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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