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덕소한솔강변마을아파트
‘2022 경기도 최우수 모범·상생관리단지’
주차분쟁 해결·시설물 개선 높은 평가

덕소한솔강변마을아파트 전경
덕소한솔강변마을아파트 전경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덕소한솔강변마을아파트(위탁관리: 우리관리)는 한강변에 자리 잡은 한적하고 조용한 아파트다.

2개동 473세대로 규모가 크지도 않고 조용하던 이 아파트는 어느새 떠들썩한 아파트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모범·상생관리단지 평가’에서 150~500세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모든 구성원들은 이번 수상의 원동력을 ‘합심’이라고 밝혔다. 관리주체, 입주자대표회의, 입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이 아파트를 찾아가 합심의 결과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맨 왼쪽부터 차례로 황동현 관리과장, 전오덕 전 대표회장, 윤세중 이장, 조성규 관리소장, 박준영 대표회장, 김정옥 동대표, 이향화 동대표, 안상은 경리주임
맨 왼쪽부터 차례로 황동현 관리과장, 전오덕 전 대표회장, 윤세중 이장, 조성규 관리소장, 박준영 대표회장, 김정옥 동대표, 이향화 동대표, 안상은 경리주임

 

주차분쟁 해결 위해 머리 맞댄 구성원들

덕소한솔강변마을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오랜 불편사항이자 숙원사항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상호 간 의견을 교환하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차구역을 증설하기 위해 지상주차장에 이면주차구역을 운영하고 야간주차구역을 신설해 보다 많은 차량의 주차가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큰 화제가 됐던 오토바이 주차에 대해서는 오토바이 주차구역 신설을 통해 이륜차를 이용하는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주차구역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해진 것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입주민 의견 청취서를 취합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입주민 합의를 위한 관리주체와 입대의의 노력이 있었던 덕분이다.

입주민들 역시 보다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하면서도 야간주차구역의 이용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그들의 노력에 화답하고 있다.

이 아파트 조성규 관리소장은 “그럼에도 주차공간에 대한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앞으로도 입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개선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 야간주차구역
단지 내 야간주차구역

 

지속적인 시설물 개선 등 노력

이 아파트는 위험 시설물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강변에 위치한 아파트 특성상 강풍과 습기에 노출된 탓에 낙하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었던 옥상 박공지붕 위 벤츄레이터(흡출기) 교체를 실시했다.

특히 기존의 무동력 회전식 흡출기에서 고정흡출식 흡출기로 교체함으로써 소음 문제까지 해결하고 관리사무소가 자체공사를 진행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해 입주민들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환경개선을 위해 분리수거장 개선사업을 진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종전에는 바닥에 늘어놓은 자루를 통해 폐기물을 수거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분리수거장 개선 이후 품목별 마대걸이 설치, 사인물 설치는 물론 분리수거장 야간 이용을 위한 조명 설치, 종량제 쓰레기함 설치 등 다양한 개선을 통해 입주민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아파트 박준영 입대의 회장은 “분리수거장 개선으로 이용이 편리해진 것도 큰 장점이지만 입주민들이 꼽은 가장 큰 효과는 단연 단지 내 미관 개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대 내 담배 연기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세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장소에 설치한 흡연구역 역시 호응을 얻었다. 이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상호 배려하는 문화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조 소장은 “평소 입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입주민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그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옥상 흡출기를 교체하고 있는 모습
아파트 옥상 흡출기를 교체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 살아가는 아파트

이 아파트 모든 구성원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합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남양주시 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을 받아 ‘우리아파트 봉사단(우아봉)’을 발족했다. 우아봉은 단지 내 환경정화는 물론 한강변 쓰레기 청소 등 단지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관내 다른 아파트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경비원, 미화원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경기도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경비원 휴게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 전체 투표 참여자의 약 98%가 찬성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편안한 쉼터가 생겨 더욱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입을 모아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미화원 휴게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휴게 환경을 개선한 바 있다.

층간소음 분쟁 조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아파트의 관리소장, 동대표, 선관위 등으로 구성된 층간소음위원회는 분쟁 세대 간 직접 접촉을 막고 양측에 대한 개입을 통한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월평균 10건 정도 접수되던 층간소음 민원이 2~3건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더불어 공유하는 아파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우봉 활동 모습
우아봉 활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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