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부터 19년간 법제도 개선·입주민 권익향상 노력

故이재윤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총재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이재윤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총재가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故이재윤 총재는 2002년 대구아파트연합회 회장으로 지내다 2003년 3월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전아연) 회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공동주택 관리의 선진화, 쾌적한 환경,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정책과 제도를 연구하고 동대표 등에게 올바른 관리기법을 전달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 총재는 2003년 6월 전아연 창립대회에서 “1970년대 농촌 새마을 운동으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것처럼 21세기의 새나라 만들기 운동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어나야 한다”며 “전아연은 살기좋은 아파트, 아름다운 아파트, 함께하는 아파트의 기치(旗幟)를 내걸고 입주민들을 위해 봉사해 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총재의 전아연은 창립 이후 ▲불합리한 아파트 전기요금제도(전기료 인하 등) ▲아파트 관리용역비 부가가치세 과세 일몰기한 연장 ▲케이블 방송 시청료 과다 부과 제지 ▲공동주택 표준관리규약 배포 ▲외부회계감사 비용 인하 및 회계감사의무시간 ‘100시간 이상’ 민원 제기해 철회 기여 ▲동대표 중임제 완화 등 입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에는 고령 경비·미화 노동자들과의 상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회 토론회 및 간담회에서 목소리를 냈으며 국회, 정부, 경비 노동자 단체들과 상생 협약을 맺었다.

또한 올해 이 총재는 본지 신년사를 통해 “관리비 절감 TF 구성, 주민상생 프로그램 개발, 동대표 중임제 폐지 운동, 입주자대표회의 위상 정립, 관련 단체들과 협치 등을 지속해 건전한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아연 "총재 뜻 이어 받을 것"
회장 선출 후 관리단체 협의회 구성 등 계획

창립 19년 만에 이 총재가 부재하게 됨에 따라 전아연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전아연 관계자는 “항상 그랬듯 관리비 절감, 층간소음 및 층간흡연 갈등 완화, 불합리한 공동주택 관련 법제도 개선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면서 “다만 이전보다 실무적인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아연은 오는 설 연휴 이후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총재) 보궐선거 등을 논의하고 회장 선출 후 한국주택관리협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협의해 조만간 3개 단체 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전아연 김원일 수석부회장은 “이재윤 총재는 그동안 공동주택 관리문화 발전에 앞장 선 분”이라며 “전 회원들이 이 총재의 뜻을 이어받아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입주민 권익 향상 및 주거문화 개선,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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