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2021 갈등관리 학술대회’ 개최

ESG 경영환경 속 갈등관리 방안 살펴

"관리주체 간 동등 권한 부여·
공동결정 등 법적 근거 필요"

SH공사는 2일 ESG 경영환경에 적합한 갈등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1 갈등관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SH공사>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전문가들과 함께 ESG 경영환경에 적합한 갈등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SH공사는 ‘ESG 경영환경과 SH공사의 갈등관리’를 주제로 ‘2021 갈등관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이영은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과 오정석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소통 및 참여 중심의 바람직한 갈등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심준섭 교수는 현재 SH공사의 갈등관리 시스템을 진단하고 제도·조직·문화적 기반 및 자원적 측면에서 갈등관리 역량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직 구성원 전체가 갈등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갈등관리 시스템을 형식적으로 구축하기보다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공사의 갈등관리 내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은 연구위원은 “공공 정비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장 상주 퍼실리테이터 등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한 시스템 및 사업 동의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주대책, 주거복지, 대출 등 원주민을 위한 세밀한 지원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익 공유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명확한 사업구조 설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정석 수석연구원은 서울시 분양임대 혼합단지 거주민 간 갈등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사회통합 및 계층혼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오 수석연구원은 “혼합단지의 갈등 최소화를 위해서는 ‘관리주체 간 동등한 권리·권한 부여’ 및 ‘임차인의 공동주택 관리 참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혼합단지대표회의 구성근거, 공동결정사항의 확대, 공동결정방법 및 절차에 대한 법적 근거마련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뒤 오중석 서울특별시의회 의원과 최진식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배광빈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이어졌다. 오중석 시의원은 “혼합단지 갈등 최소화를 위해 관리주체 간 공정한 주택관리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정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ESG 경영환경 속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소통 및 참여 확대, 투명한 경영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향후 이를 정책 및 세부 사업들로 구현하기 위해 SH공사가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갈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협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SH공사 유튜브 채널인 청신호TV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고, 학술대회에서 도출된 과제 및 전문가 의견은 내부 검토를 거쳐 공사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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