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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 칼럼] 한국이든 영국이든 희망은 공동체에서 나온다

기사승인 [1367호] 2021.12.02  0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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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앙대학교 자산관리최고경영자과정 곽도 교수

7년 전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 다니엘 튜더 기자가 당시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제목이 바로 ‘한국이든 영국이든 희망은 공동체에서 나온다’이다. 그는 한국의 미래를 꿰뚫고 있었다. 한국과 영국의 미래 희망이 바로 공동체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맞는 말이다. 영국은 공동체(Community)의 발상지이고 가장 앞서가는 나라다.

영국의 경우 노동당 정부가 집권한 이래 1997년부터 공동체와 지방정부 관련 담당부처는 10년을 지나면서 5번이나 바뀌었고 부총리실에서 최근 지역공동체·지방정부의 장관(Ministry of Housing, Communities & Local Government)이 관장하고 있다. 영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주민교육 내용 중 역량형성 교육프로그램은 지역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필요한 기술, 자신감, 문제대처 능력을 발전시키는 내용으로 전국의 공공임대주택 주민들을 한곳에 모아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국각지의 주민들이 서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마련되며, 자료실이 설치돼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을 얻어갈 수도 있다. 주민교육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서 강좌를 개설하고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0여개 정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에 진행되는 과정도 있지만, 일부 주말을 이용해 합숙교육이 시행되기도 한다. 주민들이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참가비를 내야 하는데, 영국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그 비용을 보조하고 있다. 주민교육 주제의 하나는 주민교육(tenant training)으로 주택이나 임대사업자 등에 대한 지식과 주택관리, 예산 등에 관한 기술을 다루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공동체 교육(community training)으로 개인 및 조직이나 지역사회의 발전과 관련한 주제를 다룬다. 공동체 교육을 소개하면 공동체 건물 개발하기, 지역공동체 활력 불어넣기, 다른 사람과 협상하는 방법, 이웃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흑인 및 소수 인종 참여시키기, 단지 환경 보호하기, 성인과 젊은이들이 협력하기, 발표하기, 기록하는 방법, 인터넷 이용하기, 회의 운영하기, 소식지 만들기, 글쓰기, 갈등 중재하기, 회계장부 관리하기, 주민조직 만들기 등 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을 통해 주민이나 주민조직의 역량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선진국인 영국은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의식을 향상하는 창의교육을 매우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교육이라면 유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제일의 대학인 하버드대학의 경우 동양계는 전체 학생의 5% 수준인데 유대인은 30%에 달하고 있다. 유대인 교수와 학생 수는 6000여명으로 유대인을 위한 별도의 구내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명문대학인 예일대학 역시 유대인이 20%에 달한다. 하버드대학의 교수 중 유대인이 3분의 2가 넘고 미국의 유수한 대학 총장이나 학교 내 실력자 대부분은 유대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노벨 수상자만 160명에 달하고 있으며 창의성과 좋은 인성을 기르는데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국민의 삶을 바꿔 놓은 2019년 최연소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장관(35세)이자 젊은 혁신가인 나딤 마카림 이야기는 너무나 신선했다. 마카림 장관은 미국 브라운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창업 9년 만에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일군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마카림 장관은 학생들이 창의적·혁신적·도전적이길 바란다면 학교, 대학, 교수가 먼저 창의적·혁신적·도전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자국에 들어와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 연구소, 다국적 기구 등 고퀄리티의 전문 지식과 기술이 있으면 미니 대학이 될 수 있게 했다. 첫 학기에 160개의 세계적 기업들이 2만개 인턴십 자리를 제공했다. 체험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참여 학생의 생활비와 지도 회사의 멘토 비용을 지원했다. 인도네시아 전국의 교장과 장학관을 대상으로 9개월간의 프로그램을 시행했는데, 이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인드 변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한국경제 2021. 09. 01.)

산학협력의 모델 케이스로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비교하면 꿈같은 이야기이다. 여기에 인성을 중시하는 마인드변화 프로그램과 리더십을 전국의 일선 교육 책임자인 교장과 장학관에게 하는 교육은 우리가 바로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융성하려면 교육제도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대학을 개혁해 세계적으로 가장경쟁력 있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바뀌어야 하고, 평생교육도 기존에서 탈피해 우리나라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미래형 교육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 피로감과 함께 1000만명에 육박하는 우울증 유병률, 세계 최하위 저출산, 세계 제일 높은 자살률, 국민 행복지수는 OECD 회원국 37개국 중 최하위권이다.

이러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제일 나은 방법은 아파트공동체 운동이다.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의 현안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주민의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 아파트공동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먼저 아파트공동체 기구설립 및 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 공동체 리더를 양성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웃과 더불어 재미있고 신명 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살기 좋은 아파트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근대화를 이룬 경험이 있다. 100세 장수명 시대를 맞이해 아파트공동체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우리의 희망이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곽도 aptnews@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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