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노동자 근무환경개선에 대한 주민 공감대 형성'이 조기 완료 비결

중계동의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가 초소에 설치된 에어컨을 작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노원구청>

[아파트관리신문=조미정 기자] 서울 노원구가 올해 초 추진한 경비실 에어컨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노원구는 전체 주거 형태 중 80%를 차지하는 아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경비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올해 2월 구비 2억여원을 투입해 1대당 최대 48만원의 경비실 에어컨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접수 결과 미설치 아파트 35개단지 385개 초소가 지원 사업을 신청했고 7월 중순 기준으로 34개단지, 373개소 대해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 지원 사업으로 2020년 수요조사 당시 67%에 그쳤던 노원구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은 96%로 급상승했다. 이미 설치돼 있던 872개 초소를 포함해 이번 지원 사업으로 관내 1295개 초소 중 1245개 경비실이 에어컨을 갖추게 된 것이다.

노원구는 올해 말까지 입주자대표회의 미구성 등으로 신청을 못 한 단지를 포함해 경비실 에어컨 미설치 단지에 대해 설치를 촉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부서는 사업의 조기완료 비결로 경비노동자들의 근무환경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꼽았다. 또 올해부터 실시한 공동주택지원 사업 선정 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단지에 가점 주는 유인책 등도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원구는 에어컨설치 지원 사업에 이어 지난 6월부터 경비노동자 고용 유지 승계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아파트 경비원 기본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경비 인력에 대해 최소 2년간 고용을 유지·승계하는 조건으로 경비원 근무초소 및 휴게실 단열 새시 설치, 화장실 양변기 교체, 전기온수기 및 샤워시설 설치에 단지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더 이상 경비원들이 찜통 경비실에서 근무하지 않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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