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에 영향을 미치는 비음향적 요소

전남대 김정훈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 등을 관리하기 위해 음압레벨 저감 뿐만 아니라 위층과의 분쟁경험, 항의 등 비음향적 요소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남대학교 대학원 김정훈 씨는 최근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에 영향을 미치는 비음향적 요소’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씨는 논문에서 “현재 국가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웃사이센터와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나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과 보복 등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층간소음의 물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에 영향을 미치는 비음향적 요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씨는 37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위층과의 분쟁경험, 인지적 및 행동적 대응방식, 윗집 이웃에 대한 태도, 건설사와 기관 및 정책에 대한 태도, 항의에 대한 신경쓰임 등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에 영향을 미치는 비음향적 요소를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음향적 요소 크기에 따른 피험자 그룹별 신경쓰임에 대한 조사 결과 건설사에 대한 태도, 기관 및 정책에 대한 태도와 인지적 대응방식의 미드 그룹과 하이 그룹의 차이를 제외하고 모든 변수들의 그룹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비음향적 요소의 크기가 큰 그룹과 층간소음의 신경쓰임간의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난 변수로는 행동적 대응방식, 예측 가능성 및 확실성, 소음민감도, 위험 및 걱정, 위층과의 분쟁경험, 항의에 대한 신경쓰임이 나타났다.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변수로는 믿음 및 기대감, 윗집 이웃에 대한 태도, 대응전략, 건설사에 대한 태도, 기관 및 정책에 대한 태도, 이웃과의 친밀감이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을 잘 설명하는 모형을 찾았는데, 비음향적 요소만으로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을 약 70%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음향적 요소와 발생현황 중 하루 동안의 층간소음이 들리는 정도를 추가한 모형에서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을 약 73%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음향적 요소와 발생현황 중 하루 동안의 층간소음이 들리는 정도를 추가한 모형에 대해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독립변수 간의 기여도를 검증했다. 검증 결과 하루 동안의 층간소음이 들리는 정도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고 모든 변수들은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비음향적 요소 중 개인적 요인만으로 층간소음 신경쓰임을 약 66% 설명할 수 있었는데, 김 씨는 “개인적 요인이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을 저감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연구에서는 층간소음 소음노출레벨별 비음향적 요소와 신경쓰임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행동적 대응방식과 위층과의 분쟁경험의 소음노출레벨별 신경쓰임과의 관계는 모든 소음노출레벨에 따라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는 설문조사 결과의 행동적 대응방식과 위층과의 분쟁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신경쓰임이 증가하는 결과와 동일한 결과다.

김 씨는 “개인적 요인인 행동적 대응방식과 위층과의 분쟁경험이 소음노출조건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예측가능성 및 확실성, 믿음 및 기대감과 기관 및 정책에 대한 태도는 소음노출레벨별 비음향적 요소와의 신경쓰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김 씨는 “비음향적 요소 중 개인적 요인인 행동적 대응방식, 위층과의 분쟁경험, 예측가능성 및 확실성, 소음민감도, 위험 및 걱정, 항의에 대한 신경쓰임으로 분류된 비음향적 요소가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신경쓰임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층간소음 분쟁 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층간소음의 음압레벨 저감만으로는 무리가 있고 비음향적 요소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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