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발생현황 분석···건수로는 두 번째 많아

다수 거주해 피난곤란으로 연기흡입 등 피해 증가
코로나19로 생활패턴 변화 영향도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지난해 부산시 내 화재발생현황 분석결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인명피해는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하루 평균 634회 출동(2분 16초마다 출동)했으며 이 중 화재출동은 6.8건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499건의 화재발생으로 인명피해 179명(사망13, 부상166), 재산피해 59억여원(부동산 19억여원, 동산 40억여원)이 발생했는데, 2019년도 대비 화재발생(59건, 2.4%↑)과 인명피해(49명, 37.7%↑)가 증가했고, 재산피해(331백만원, 5.3%↓)는 감소했다.

화재추이를 보면 코로나19에 의한 생활패턴 변화와 맞물려 주거시설 화재발생(3.2%↑) 및 인명피해(49%)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다중이용시설 화재 및 임야화재 건수와 피해는 감소했다.

인명피해가 크게 증가한 사유는 공동주택 등에는 다수가 거주해 피난곤란으로 인한 연기흡입 등으로 피해가 증가(32명, 68%↑)한 탓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증가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인명피해 발생장소는 주거 시설 52.5%(94명), 비주거 시설 34.6%(62명), 차량 등에서 6.1%(11명)가 발생했고, 40~50대가 44.7%를 차지했는데, 계절별로는 가을철에 30.2%(54명), 시간대로는 잠든 새벽시간대(05시부터 07시)에 15.1%(27명)로 가장 많았다.

재산피해를 보면 실화처벌 강화 등 적극적 예방활동으로 임야화재 재산피해(3억3400만원, 96.6% 감소)가 감소했고, 소방차 출동시간 단축, 피난약자시설 안전관리 및 전통시장 자율방재강화로 다중이용시설 재산피해(4억400만원, 10% 감소)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56.4%(1,410건)로 가장 많고, 전기적 요인 23.4%(585건), 미상 8.2%(205건) 순이며, 화재발생 장소로는 음식점·판매시설 등 주거용도 외 시설이 36.1%(901건),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33.3%(832건), 야외화재 521건(20.8%) 순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담당자는 “2020년 화재발생현황 분석결과 아파트 등 다수인 주거시설에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이제까지 전통시장, 요양병원 등 화재취약시설 특별대책을 추진해 왔던 것처럼 공동주택 등 다수인 거주시설의 인명피해 감소를 위해 화재경보시설 강화, 피난구역 확보, 화재연소 및 연기확산 차단대책 등 대상별 맞춤형 인명피해 방지대책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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