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생활과학연구소 권명희 연구원

오늘날의 첨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우리의 삶은 갈수록 더 윤택해지고 있다. 특히 ICT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보다 똑똑하게 변모함으로써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고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등 상상에서만 그리던 스마트한 도시의 모습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한 도시의 모습을 사전적 용어로 보면 스마트 시티, 환경을 배려한 도시로 표현되고 있으며 종합적 의미로는 환경에 대한 배려와 쾌적한 생활 양립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커뮤니티(Smart Community)로 정의하고 있다.

똑똑한 도시의 필수조건인 스마트 커뮤니티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와 유사한 개념으로 도시 공간 내에 IC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교통, 환경, 행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의 생존 공간이 기술로 형성된 하나의 커다란 공간으로 확장되고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주축이 되고 있다.

긍정적 기술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직관적으로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주체는 누구인지, 그 대상은 보편적인지, 뒤처지는 사람이 없는지 등 이러한 배려가 좀더 강조됐으면 한다.

기술 발전이 스마트 시티를 만든다면 그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시민들의 공존과 연결로 스마트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야 한다.

스마트 시티는 수단일 뿐이고, 기술의 올바른 활용으로 인간성이 회복되고 인류 본연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시민사회가 스마트 커뮤니티의 목적이 돼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스마트 커뮤니티의 핵심은 우리 모두가 정보기술의 잠재력을 이해해 해당 지역의 삶과 일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우리는 보이고 사용되는 기술, 주어지는 기술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과학에 근거한 회의적 사고를 기본으로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것들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틀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시민과학’일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스마트 시티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스마트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나간다는 것,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민과학을 통해 진정한 스마트 시티를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시민과학’이 만들어질 때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을 위한 기술이야말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의 행복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해야 할 것이며 이 발굴을 지원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향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스마트 시티의 목적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시민 과학’이 반영된 스마트 커뮤니티 도시를 만드는 것이 돼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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