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 등 첫 온라인 유료 공연 시작

[아파트관리신문=조미정 기자]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취소가 불가피한 공연계는 온라인 공연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외출하지 않아도 오롯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올해로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모차르트>가 지난달 20일,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당초 23일까지 계획돼 있던 연장공연을 종료했다. 다음달 3~4일 이틀간 진행될 온라인 공연 소식은 뮤지컬 팬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한껏 위축돼 있는 공연계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온라인 특성상 무료로 제공하던 시스템에서 코드를 구매한 관객만 실황 공연에 접속할 수 있는 유료공연이어서 더욱 새롭다. 네이버TV 등을 통해 구매와 관람이 가능하다.

어린이뮤지컬 <푸니와 햄버거>

하남문화재단은 코로나19 이후 네이버TV를 통해 음악극 및 어린이공연 위주의 실황 중계를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는 26일 토요일 오후 2시에 네이버TV 하남문화재단 채널을 통해 어린이뮤지컬 <푸니와 햄버거>가 무료로 중계될 예정이다.

<푸니와 햄버거>는 ‘각자 재능은 다르지만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주제로 창작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밖에도 하남문화재단 채널에서는 지나간 공연 영상도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눈여겨 볼만 하다.

유튜부 <NPR MUSIC>

유튜브 <NPR MUSIC> 채널

NPR(National Public Radio)은 미국의 공영라디오 방송이다. NPR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NPR MUSIC>의 콘텐츠 ‘Tiny Desk Concert’는 2009년부터 11년째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공연으로 아무때나 즐길 수 있는 무료 콘텐츠다. 초창기엔 작은 스튜디오에서 관객 없이 연주와 노래를 하던 것이 지금의 ‘작은 책상’ 공연으로, 소규모의 관객도 초대하고 마치 뮤지션이 자신의 서재에서 연주하는 듯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공연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 요요마·안드레아 보첼리 등과 팝 아티스트 존 레전드·노라 존스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국내 뮤지션 중에선 민요락밴드 ‘씽씽’이 2017년 출연한 바 있다.

서울예술단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서울예술단 <잃어버린 얼굴 1895> <신과 함께-저승편>

뮤지컬 <모차르트>에 이어 서울예술단도 후원 라이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공연 유료화 사업에 동참한다. 오늘 28일과 29일 명성황후의 숨겨진 모습을 찾는 과정을 담은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중계되며, 지난 3월에 이어 최근 다음달 공연마저 취소가 결정된 창작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이 다음달 8~9일 양일간 유료 중계된다.

이번 유료 중계를 앞두고 서울예술단 관계자는 “국공립예술단체로서 공연계에 대두되고 있는 유료 영상 송출을 시범적으로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의 공연영상화 사업 가능성을 확인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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