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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마와 태풍에 누수되는 아파트 외벽 ①

기사승인 [1308호] 2020.09.07  1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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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중 선재기업(주) 대표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아파트 외벽 누수 원인
올해 여름은 없었고 장마만 있었다. 중부 지방은 무려 8월 15일까지 장마가 이어졌고, 일일 강수량이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날도 많았다.

김소중 대표

긴 장마 동안 오래된 아파트뿐만 아니라 10년 이내의 새 아파트에서도 누수 세대가 많이 발생했다. 필자는 현장에 가볼 수도 없을 만큼 최근 누수 문의와 상담 전화가 많았다.

긴 장마와 많은 양의 일일 강수량은 건물의 결함이나 노후된 곳에는 어김없이 누수를 발생시켰다. 아파트 세대에서 누수 발생 시 주민들은 관리사무소 공용 부분의 책임과 그에 따른 보상까지 강한 클레임을 요구한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시공 전문가인 도장, 방수업체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누수 세대를 방문하고 설명해야 주민들한테 말에 설득력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아파트에서는 영업 배상 보험에 가입됐고 폭우로 인한 외벽 누수 시에는 보험 처리를 할 수 있다. 심각한 아파트 외벽의 결함이 있을 때는 보험 처리가 곤란하지만, 폭우 시 발생한 누수 피해는 영업 배상 보험 혜택이 가능하다.

장마 기간 여러 사례의 누수 현장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자들에게 참고될 만한 자료를 만들어 봤다.

아파트 외벽 누수는 왜 발생하는가
아파트의 외벽은 철근 콘크리트이고 수성페인트로 발라져 있다.

첫 번째, 수성페인트와 콘크리트는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비가 오면 수성페인트와 콘크리트 외벽의 표면은 젖는다. (삼투압 현상)

물이 고이는 옥상은 방수, 물이 젖어드는 외벽은 발수
외벽은 옥상 바닥과 달리 물이 고이지 않는다. 비가 와도 옥상과 외벽에 접근되는 물의 양은 다르다. 옥상은 물이 고이기 때문에 수압이 발생한다. 수압이 발생하면 물 압력에 의해 옥상 바닥의 균열을 뚫고 스며든다. 옥상 방수는 물이 고이면 발생하는 물의 압력을 버텨야 해서 우레탄 도막이나 방수 시트를 이용한 방수 작업을 한다.

외벽은 물이 고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물이 계속 접근하면 스며든다. 물이 고이지 않기 때문에 물의 압력을 견디는 정도의 방수가 필요하지 않다. 물이 접근했을 때 스며들지 않도록 물을 밀쳐내는 것을 발수력이라고 하고 발수제나 발수 성능이 있는 실리콘 페인트를 바르면, 외벽으로부터 물이 스며드는 양을 줄일 수 있다.

외벽으로부터 물의 흡수량을 줄이면 누수 발생률이 줄어들고, 콘크리트의 중성화 속도를 줄일 수 있으므로, 건물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 발수재, 발수 페인트의 발수 원리
수면 위를 움직이는 소금쟁이나 물방울을 대굴대굴 떨어뜨리는 연꽃의 잎 등은 모두 물이 겉돈다. 그러나 건조한 지면은 즉시 물방울을 흡수해 버린다.

이와 같이 물에 좀처럼 젖지 않는 것과 젖기 쉬운 것이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원인을 설명하게 되면 금방 접촉각이라든지 표면장력이라는 전문 용어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림> 발수재 도포 전-후의 표면 접촉각 <사진제공=4A시스템>

아파트 외벽 누수는 언제 발생하는가
아파트 외벽 누수 세대의 발생은 연일 누적되는 비와 폭우가 오는 장마철이나 강풍이 동반된 폭우가 쏟아지는 태풍철에만 발생한다고 봐도 된다.

비가 외벽에 계속 들이치면 아파트 외벽은 젖어 든다. 특히, 장마철에는 연일 계속 비가 오면 외벽의 콘크리트 표면은 마를 새가 없이 계속 젖어든다.

콘크리트 내부 속으로 점점 많은 물이 침투되면 철근과 균열을 타고 누수된다.

아파트 외벽의 누수 진행 단계: 흡습→흡수→투습→투수→누수
봄, 가을철 30㎜ 이하의 강수나 비바람이 들이치지 않으면 아파트 외벽 표면은 면옷처럼 젖었다 마른다. 그러나 물을 흡수하는 수성페인트와 콘크리트에 많은 양의 비가 오면 속옷까지 젖듯이 건물 내부 천장, 벽에서 누수가 발생한다.

작은 강수량에는 창틀 실리콘 결함, 외벽 균열로 누수되지 않는다
작은 비에는 창틀 실리콘의 결함이나 외벽의 균열이 있어도 물 흡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벽이 살짝 젖었다 마른다. 그러나 많은 비 또는 비바람이 세어서 외벽과 창문에 세차게 내리는 비에는 외벽 누수가 많아진다.

외벽 수성페인트와 콘크리트는 물을 흡수하는 면옷과 같다.

외벽수성페인트를 옷과 비교하면
KS2급 수성페인트 = 물이 잘 스며드는 면옷
KS1급 수성페인트 = 물이 덜 스며드는 면옷
KS1급 발수성페인트 = 약간의 생활 방수가 되는 옷
실리콘페인트 RS 등급 = 생활 방수가 잘 되는 옷
콘크리트는 물을 잘 흡수하는 면 옷이다.

장마철에 촬영한 아파트 외벽. <사진제공=4A시스템>
<그림 1> 아파트 외벽 누수 개념도 <사진제공=4A시스템>

두 번째, 콘크리트 외벽 표면이 젖어 들어가다가 콘크리트에 흡수되는 물의 양이 많으면 철근과 균열을 타고 물이 이동해 누수된다. (모세관 현상: 물의 응집력과 부착력으로 철근, 매집 전기선과 콘크리트 내부 균열을 따라 이동한다)

콘크리트에 계속 물이 흡수되다가 콘크리트가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면 물은 이동한다. 마치 기저귀에 오줌을 여러 번 쌌는데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으면 엉덩이가 젖는 원리와 같다.

아파트의 경우 외벽의 균열이나 창틀 실리콘의 결함이 있으면 물 흡수량이 더 많아지므로 쉽게 누수된다. <계속>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소중 is19@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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