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의지 등 담은 선언문 이승로 성북구청장에 전달···“인식 전환의 계기 마련”

성북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가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갑질 방지 선언문'을 제정하고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사진제공=성북구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 성북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이 공동주택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공표했다.

성북구는 성북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이하 ‘성아연’)가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갑질(괴롭힘) 방지 선언문'을 제정하고, 이를 14일 성북구청 6층 미래기획실에서 이승로 구청장에게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갑질 방지 선언문에는 ‘공동주택 근로자에게 따뜻한 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폭언이나 폭행 또는 막말을 하지 않으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등 서로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북구 관내 100여개 아파트의 전‧현직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로 구성된 성아연은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을 향한 일부 관리주체와 입주민, 입주자대표회의의 괴롭힘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갑질 방지 선언에 나서게 됐다.

성아연 손성호 회장은 “대부분의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들은 용역회사에서 파견되는 간접고용형태의 비정규직이며 최저임금을 받는 등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여있다”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이 앞장서 더 이상 공동주택 근로자는 아파트 관리비용이 아니라 입주민을 도와주는 고마운 분이라는 인식 전환을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아연에서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갑질 근절 및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는 모습에 성북구민을 대표하는 구청장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성북구는 매년 공동주택 관리지원사업을 통해 경비원 휴게실 에어컨 설치 등 공동주택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사업을 우선지원하고, 공동전기료 절감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하면서 경비원의 고용안정을 유도하는 등 함께 살아가는 열린 아파트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아연은 지난 2016년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막는 동대표 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는 등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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