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재활용·섬유업계 재생원료 사용 확대 업무협약 체결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환경부는 최근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일부 수출 재개, 공공비축 추진 등으로 페트(PET)와 폴리에틸렌(PE)의 재활용시장이 호전 추세를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폴리프로필렌(PP)과 폐의류 재활용시장은 향후 호전될 가능성은 보이지만 아직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계속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재활용시장 일일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 중 섬유, 투명용기 등으로 재활용되는 페트 재생원료의 경우 5월 이후 선제적 공공비축과 수출 증가 등으로 유통흐름이 서서히 개선돼 6월 2주간 판매량도 3월 수준인 7737t으로 회복했다. 그리고 하수도관 등에 재활용되는 폴리에틸렌은 수출확대로 판매량이 3월 수준으로 회복됐고 판매단가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재생원료는 6월 들어 판매량이 일부 증가했으나 3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8일부터 폴리프로필렌 재생원료의 공공비축을 추진하고 있어 자동차 등 연관산업의 동향과 함께 시장 회복 추세를 계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폐비닐의 경우 선별장 보관량이 5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절기 고형연료(SRF) 수요 감소 요인이 있어 환경부는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코로나 확산 이후 수출 감소로 적체가 지속되고 있는 폐의류의 경우, 환경부는 관련 업계 지원과 적체 해소 대책으로 폐의류 수출업체의 수출품 보관비용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계절적인 영향으로 가정에서의 폐의류 배출량이 줄어들고 해외수출이 일부 재개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시 관련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동향 분석과 함께 수거·선별·재활용 단계별 안정화를 위해 지자체, 관련업계와 긴밀이 협력하고 있다.

지자체와 함께 공동주택 재활용폐기물 수거계약에 가격연동제 적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6월 3주간 전국의 30.7% 공동주택단지는 매매단가를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상생을 위해 자발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있으며, 11일 회수·선별업계와 재활용업계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논의가 필요한 쟁점을 협의체에서 서로 논의하도록 상생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환경부는 페트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일 서울 서초구 (사)한국포장재공제조합에서 페트 재활용업계와 섬유업계 간 재생원료 사용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성림, 미정화학, 해성합섬, 미정화학 등 섬유제품 제조업체 4개사와 한국패트병재활용협회가 참여해 재생원료 사용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페트 재생원료의 사용이 월별로 약 1000톤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이영기 자원순환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관련 업계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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