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벌레 주의보] 58

복숭아유리나방 성충(순천대 수목진단센터)

■ 복숭아유리나방
한국, 일본에 분포한다.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약 30㎜고, 벌과 비슷한 나방이다. 검은색이고, 배에는 2개의 노란 띠가 있으며, 끝에는 털 무더기가 있다. 날개는 투명하나 날개 맥만 검은색이고, 앞날개의 바깥 가장자리에는 검은 반점이 있다. 알은 편평한 타원형으로 적갈색이다. 유충은 몸길이가 25~30㎜에 달하고, 머리는 황갈색이며, 몸은 담갈색으로 각 마디는 황색이다. 앞가슴등판의 뒷모서리에 짙은 색의 무늬가 있다. 번데기는 몸길이가 약 20㎜로 황갈색이며, 복부마디 등면에 톱니모양의 돌기가 있다. 수피 밑의 고치 속에 들어있다. 연 1회 발생하고, 줄기나 가지의 가해부위에서 유충으로 월동한다. 유충은 4~7월까지 가해하다 번데기가 된다. 발육이 빠른 것은 6월에, 늦은 것은 8월 하순에 우화하며, 최성기는 8월 초순이다. 다 자란 유충은 수피 밑에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되며, 번데기는 꼬리 끝의 가시를 이용해 몸을 반 정도 밖으로 내놓고 우화하는 습성이 있다. 성충은 낮에 활동하며, 교미하지 않은 암컷은 강한 성페로몬을 발산해 수컷을 유인한다. 교미는 오후 5~6시경에 가장 많이 하고, 수피의 갈라진 틈에 산란한다.

유충(순천대 수목진단센터)

ㆍ피해
복사나무, 자도나무, 벚나무, 사과나무, 갯버들, 유자, 기타 과수류 등을 가해한다. 유충이 줄기나 가지의 수피 밑 형성층 부위를 식해하므로 나무가 쇠약해진다. 가해부에 가지마름병균이나 부후균이 들어가 심하면 나무 전체가 고사하기도 한다. 피해 가지와 줄기에서 외부로 배설물과 수지가 유출돼 쉽게 눈에 띤다. 최근 도심의 가로수로 식재된 벚나무에서 피해가 심하며, 아파트 및 정원수에도 피해가 많다.

피해 나무(순천대 수목진단센터)

ㆍ방제방법
<약제 방제> 과수에 피해가 많기 때문에 과수에 등록된 약제가 많다. 사이클라닐리프롤 액제, 클로란트라닐리프롤 입상수화제, 플루벤디아미드 액상수화제, 아바멕틴·클로란트라닐프롤 액상수화제, 노발루론 액상수화제 등을 사용지침에 따라 성충 발생 초기에 살포하면 예방 가능하다. 일반 살충제를 혼합한 톱밥을 줄기에 멀칭하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친환경 방제> 수피 밑에 잠복해 가해하므로 방제가 어려운 해충이다. 피해가 줄기 밑부분에 많고 쉽게 발견되므로 벌레집을 제거하고, 천공성 해충을 쪼아 먹는 각종 조류를 보호한다. 유충에 기생파리류, 좀벌류 등이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피해목, 고사목을 제거해 소각한다. 침입한 구멍에 철사를 이용해 유충을 찔러 죽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