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벌레 주의보] 47

성충(순천대 수목진단센터)

■ 독나방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연 1회 발생하며, 7월에 부화한 유충은 모여 살면서 6~9일 간격으로 탈피하고, 11월 상·중순 낙엽 전에 10령 내외의 비교적 큰 유충 상태로 월동처로 들어간다. 이듬해 봄에 13-17령으로 성숙하고 번데기가 된다. 4월 초부터 월동처에서 나와 낮에는 잎 뒷면에 있다가 주로 밤에 식해한다. 유충기간은 320일 내외며, 노숙유충은 5월 하순부터 잎 뒷면에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된다. 전용기간 3~6일, 번데기기간 20일 내외를 거쳐 6월 하순~8월 상순(최성기 7월 상순)에 우화한다. 우화는 13~16시에 많이 하며, 암컷보다 수컷이 빨리한다. 성충의 수명은 암컷이 6~12일, 수컷이 4~11일이며, 지면 가까운 잎 뒷면이나 줄기에 무더기로 밤에 산란한다. 알 무더기는 성충의 인편가루(鱗粉)와 독이 있는 털(毒針毛)로 덮여있고, 알 무더기 당 알 수는 450~1000개며, 알기간은 16~20일이다.

월동기 독나방 유충

ㆍ피해
감나무, 밤나무,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뽕나무, 버드나무, 장미, 찔레나무, 해당화, 매실나무, 복사나무, 벚나무, 등나무, 차나무, 화살나무, 진달래 등을 가해한다. 유충이 많은 수종의 잎을 식해하지만 수목에 커다란 피해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 충태에 독이 있는 털과 인분이 있어 인체의 피부에 닿으면 심한 염증을 일으키므로 벌레에 비교적 감수성 체질인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부화한 유충은 잎을 그물모양으로 먹으며, 자라면서 잎 뒷면에 모여 잎 끝부터 식해한다. 봄철에 피해가 심하며, 특히 참나무류의 새싹을 식해한다. 1936년에 황해도에서, 1957년에 강원도에서, 1958~1959년에 전국적으로 대발생한 기록이 있다. 올해 9월 이후 생활권 주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ㆍ방제방법
<약제 방제> 성충발생시기인 7월에 약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나 등록된 약제가 없다.

<친환경 방제> 새 종류의 포식성 천적이 유충을 많이 잡아먹으므로 보호한다. 기생성천적인 알좀벌류, 맵시벌류, 좀벌류 등을 보호한다. 성충이 불빛에 잘 유인되므로 6~7월에 유아등이나 유살등을 이용해 포획한다. 모여살고 있는 유충을 채취해 소각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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