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 밝혀···“입주민 이해‧지자체 지원 필요”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입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아주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료 등을 우려한 입주민들의 반대로 에어컨 설치가 되지 않고 있는 단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장기임대아파트(영구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행복주택) 경비실 159곳에 에어컨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철호 의원실에 따르면 LH는 경비실 에어컨의 전기사용료를 입주민들이 부담하게 돼, 주민들의 반대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홍 의원은 “에어컨 전기료는 하루 8시간 가동 기준 대당 월 2만7600원(소비전력 1.2KW용량 벽걸이 기준)으로, 1000세대 규모 단지 경비실 2개소에 설치할 경우 가구당 월 평균 55.2원 부담”이라며 “LH가 입주민들로 하여금 경비원은 입주민의 편익과 안전을 위해 고용된 직원으로, 경비원의 보건과 안전이 주거서비스 향상과 직결됨을 이해‧설득시키는 동시에, 전기료 부담에 대한 입주민들의 막연한 오해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의원은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서 전기료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H는 홍 의원에게 향후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의 경비실에 에어컨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경비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LH는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에어컨이 미설치된 임대아파트 509개 단지 1674개소를 대상으로 에어컨 무상 설치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입주민들이 전기료 부담에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거나, 경비원들 스스로 입주민들의 부담과 상대적 박탈감 등을 고려해 에어컨 설치를 거절하는 단지가 있기도 했다.

또한 임대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분양아파트 중에도 전기료 부담과 입주민 눈치에 설치된 에어컨조차 거의 가동시키지 못하는 단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 아파트의 공동전기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시에서는 최근 경비실 에어컨 전기료 부담 완화를 위해 소규모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경비실 태양광 미니발전소 무상 보급을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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