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업체, 경영난 이유로 수거 중단···서울, 인천, 부산 등

주택관리사협회 “대책 마련” 환경부에 건의

한 아파트에 게시된 재활용품 분리배출 협조문 <사진제공=대한주택관리사협회>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올해부터 중국이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24종의 폐기물 수입을 중단해 폐기물 가격의 폭락하자 서울, 인천, 부산시 등 일부 지역의 재활용 업체들이 폐비닐, 스티로폼 수거를 중단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 소재 아파트에서는 ‘4월 1일부터 폐비닐과 스티로폼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중단되므로 생활쓰레기 봉투에 담아 배출해 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단지마다 부착됨에 따라 입주민과 관리사무소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28일 이 같은 폐비닐 분리수거 중단으로 지금까지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재활용 분리수거 되던 폐비닐이 일반 생활폐기물로의 배출이 예정됨에 따라 환경부 등 관련 부처에 이에 관한 실태조사 및 대책마련을 건의하기로 했다.

주관협은 “폐비닐 분리수거 중단은 비닐류 등 폐기물에 대한 환경분담금 부과 취지 및 이제 막 정착단계에 들어선 분리수거 문화의 훼손, 폐비닐이 일반쓰레기로 섞여 폐기됨에 따른 환경오염 가속화, 공동주택 입주민의 처리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주거비 상승, 미래세대에의 환경처리비용의 전가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번 건의는 관련 부처의 제도개선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관협 황장전 회장은 “공동주택에서의 자원 재활용 문제는 단순히 분리배출에 부수해서 발생하는 잡수입의 관리비 차감을 통한 주거비용 부담 완화 효과 외에도 매립되거나 소각을 통해 처리되는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현재 내지는 미래세대의 환경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회계상에 나타나는 수치상의 손익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재활용 시스템의 근간이 훼손되는 등의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 판단할 문제”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특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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