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이투이앤씨, 배관 보온장치 개발

세탁실 등 역류사고 심각
“근본적인 해결책인 단열”

(주)제이투이앤씨의 베란다 하수관 보온자켓.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등 주택의 세탁실‧베란다 하수관 동파로 인한 역류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파 기간 세탁기 사용을 아예 금지하는 아파트들도 많다.

하수관 동파는 실내에 있는 하수관을 보온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건설사에서 아파트를 신축할 때, 실내 공간에 있는 배관은 얼지 않을 것이라는 설계 기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는 베란다에 난방이 되지 않아 강추위에 따른 동파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확장형 구조의 신축 아파트는 에어컨 실외기와 세탁실이 같이 있는 베란다에 루버창(댐퍼창)을 설치해 에어컨 실외기 공기가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고 있는데, 겨울이 되면 이러한 루버창으로 외부의 냉기가 유입돼 세탁실이 동파되고는 한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강추위만 오면 물을 쓰지 말라는 방송뿐이고, 건설사는 단열을 하지 않은 배관의 동파는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니 동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의 몫이 된다. 세탁실 동파로 하수관에서 물이 역류해 거실까지 물이 유입되면 재산상의 피해뿐만 아니라 아랫집으로 물이 새는 등의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세탁실 및 아파트 외부로 빠져나가는 하수관의 동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파방지 장치를 활용할 것이 권장된다.

보통 배관을 따듯하게 하기 위해서는 난방이나 열선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난방비가 만만치 않게 나오게 되고, 배관에 열선을 감으면 화재 발생의 우려가 있다. 또한 열선은 정류저항으로 오래 쓰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세탁실 하수관 동파방지 장치를 개발한 (주)제이투이앤씨 김소중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 온도가 영하 10℃를 넘을 때가 빈번한데 동파방지를 위한 배관 보온을 하지 않았다면 설계 불량·구조물의 하자라고 볼 수 있다”며 “배관이 얼지 않게 하려면 보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소중 부사장은 배관 동파방지를 위한 가장 근본적 해결은 단열이라는 점에서 PVC 하수관에 보온재만 입히면 해결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어 배관 보온자켓을 자체 개발하게 됐고, 실외 하수관 단열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실외용 드레인 배수관 동파방지 장치를 개발,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와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제이투이앤씨의 실외용 배수관 동파방지 장치.
제이투이앤씨의 보온자켓 단면도.

보온자켓은 아파트 실내 인테리어를 고려해 감각적인 디자인과 때가 타거나 물 얼룩이 지지 않도록 방수원단으로 만들어졌고, 1회 설치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설치는 벨크로(찍찍이)를 부착시키는 형태로 누구나 빠르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소중 부사장은 “배관은 사람의 혈관처럼 막히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역류해 엄청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수도관 등울 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몇 차례 강추위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이투앤씨의 세탁실 하수관 보온자켓과 실외 하수관 동파방지 장치 등을 통해 아파트 하수관 동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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