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여 세대 입주민들 운영관리 협약식 갖고 프로젝트 협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5개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상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사진제공=성동구청>

[아파트관리신문=이인영 기자] 서울 성동구는 아파트 입주민과 상인들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상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성동구 성수동 도시재생 구역 바깥쪽에 위치한 상원길에는 5개의 아파트 단지가 모여 총 17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 4월 5개 아파트 입주민 13명이 모여 마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 마을의제를 함께 고민해 세대 간 화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상권도 살려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선정돼 아파트 담장을 넘어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주택 지역공동체 ‘상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실험적인 활동에 나섰다.

상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공유공간을 만들어 각 아파트 입주민들이 함께 지역문제를 의논하고 세대 간 화합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또래친구 만나기, 전래놀이, 세대 공감(직업체험-나도 전문가), 영유아 자녀를 둔 세대에 이유식 만들기, 장난감 아나바다, 아빠와 함께하는 탁구교실, 족구교실, 상인들을 위한 상인아카데미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또 주민과 상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주민과 상인들로 구성한 마을오케스트라도 만들어 활동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은 지역 내 새마을금고(이사장 송규길)가 성원마을만들기 협의체의 제안을 수락해 건물의 3층(103.5㎡)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성원마을 만들기 협의체는 지난달 19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동구와 새마을금고간 협약식을 가졌다. 이후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이달 중 ‘상원마실’로 운영된다.

상원마을 만들기 협의체는 인사하기, 상권 살리기, 청소하기, 금연거리 만들기 등 캠페인도 실시해 깨끗하고 정감 있는 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연말에는 지역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논의할 수 있는 상원마실 축제도 열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아파트 이웃 간 소통의 기회가 부족하고 마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사업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공동주택 마을공동체 문화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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