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안’ 추진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일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의 처우 개선과 입주민·경비원 간 상생을 위해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안’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 추진안’은 고용안정과 건강한 일터 환경 조성, 아파트 경비원의 자긍심 고취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먼저 고용안정 분야와 관련해 남구는 용역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비용역 계약 가이드(모범 계약서)를 만들어 권고하기로 했다.

경비원의 근로기간 보장을 1년 이상으로 하고, 업체 변경시 고용이 승계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남구는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인권 존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해 연말 우수단지로 선정하고, 노후 공동주택 시설개선 사업 시 해당 아파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건강한 일터 환경 조성을 위해 향후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 시 특화된 경비실 마련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존 10㎡ 남짓한 경비실 크기를 25㎡로 확대해 화장실과 탕비실, 냉·난방시설 등을 마련하고, 무인 택배함을 설치토록 했다. 이는 아파트 경비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입주민들이 경비원의 휴게 시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경비초소에 휴게 시간 알림판 부착을 권고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비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경비원도 우리의 이웃’이라는 내용 등이 담긴 안내서를 배부하고, 입주민들의 재산보호 및 안전관리에 모범이 된 경비원을 우수경비원으로 선정해 남구청장 표창을 주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 추진안’은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 간 배려와 상생을 통해 갑질 문화가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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