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이상 고층건물에서 전체 공동주택으로 확대 적용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LH는 입주민 주거안전서비스 향상을 위해 화재위치의 정확한 확인이 가능한 ‘아날로그 화재감지기’를 모든 공동주택에 확대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동주택은 소방안전을 위해 감시·경보·피난·소화 설비들이 연계돼 운영되며, 피난설비인 제연장치와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의 적용은 계속 강화됐으나, 감시설비와 경보설비는 상대적으로 느슨해 화재 시 대피 지연으로 인한 질식사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30층 미만 공동주택은 열과 연기를 감지하는 화재감지기를 동일한 층에 수십 개를 묶어 한 회로로 감시하고 있어, 화재 신호 발생 시 화재가 발생한 화재감지기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다.

화재감지기는 화재에 일차적으로 대응하는 설비로서 자동화재탐지설비 내에서도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함에도 불구하고,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없이 20년 전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현행 시스템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주소기능이 없는 일반형감지기가 설치돼 복잡한 건축물 내에서 정확한 화재위치 파악에 시간이 소요되며, 일부는 감지기 오작동에 의한 민원예방을 위해 화재경보기를 꺼놓는 경우도 있어 인명 및 재산피해의 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다.

LH는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자 30층 이상 고층건물에만 적용하던 아날로그감지기를 2017년 7월부터 설계되는 공동주택 전체에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아날로그감지기는 화재감지기의 개별 주소 값으로 정확한 화재위치를 바로 확인해 화재 초기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며, 실시간 감지기 상태 확인을 통해 오동작 경보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원격 점검도 가능해 소방안전관리 측면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

한편 LH 스마트홈 추진단에서는 글로벌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사업지구 내 단독·다가구주택에 적용 예정인 별도의 소방감시반이 필요 없는 ‘GIS기반 화재위치 확인 주택용 IoT감지기’ 개발도 추진 중이다.

최옥만 LH 스마트홈 추진단장은 “아날로그 감지기 전면 도입으로 입주민 주거안전이 한층 강화되고 관련업계에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주택 소방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으로 신정부 정책공약인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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