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아주관리 김창현 회장

관리주체를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하는 사회분위기 돼야
정부·지자체 등도 직원 위한 환경 구축 필요

아주관리 김창현 회장 <고경희 기자>

‘성실한 마음과 봉사하는 자세로 고객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관리한다’는 사훈을 갖고 2003년 3월 설립된 종합시설관리업체 (주)아주관리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선진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전문성 있는 인재들을 배출해 현장에 배치하고 있으며,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아주관리 김창현 회장은 아파트 관리 현장에 직접 찾아가 직원들로부터 고충을 듣는 등 직원들의 업무 해결을 돕고, 포상제도를 통한 사기진작에도 힘쓰고 있다.
‘사람이 먼저’라는 일념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함과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써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내부장애인협회와 협약을 맺어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공헌에 김 회장은 서울시표창, 서울 성북구 장애인단체연합회 표창, 경기도 양주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표창 등을 받았으며, 성북구 공동주택 활성화 추진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에 김창현 회장을 만나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운영, 아파트 관리 방침을 들어봤다.

▶ 기업 발전을 위한 경영철학이 어떻게 되는지.
‘사람을 사랑하는 기업, 사랑을 나눠주는 기업,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을 철학으로 삼아 사람이 먼저인 기업을 만들고 있다. 일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면 따라오는 것으로, 상대에게 믿음을 줬을 때 그 상대가 신뢰를 갖고 일을 맡길 수 있다. 직원들도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본인이 회사의 사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그렇다면 고객인 입주민들에게 어떻게 신뢰를 주고 있는지.
우선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외실보다는 내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간의 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우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유혹의 손길이 많지만, 관리하는 단지 하나 하나 소중히 여겨 회사의 색을 단지에 입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진정성 있는 단지 관리로 자산 가치를 향상시키고 살기 좋은 단지를 만드는 것이 아주관리에 관리를 맡긴 고객에게 보답하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

▶ 내부장애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는 걸로 알고 있다.
아주관리의 모든 임직원은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에 열외 없이 동참하고 있다. 기업이윤과 급여의 1%를 책정해 회사와 직원 모두가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으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정기 후원, UN 산하 장애인협회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윤을 함께 나눔으로써 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론 회사재정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 시기와 상관없이 매월 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고정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회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근본은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사랑하는 일에 대한 복(福)이 회사에 입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직원들의 사기진작,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을 우리 직원들에게 표현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 관리 단지 재계약 달성, 신규 단지 수주 등 임직원 및 관리소장의 포상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기여도에 따라 순금 배지, 시상금 등을 수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회사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또 우리 직원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남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자 소통에 힘을 쓰고 있다.
또 관리직원들의 주 업무가 민원 해결인데 이에 대한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직접 현장에 방문해 고충을 들어 업무 해결이 수월하도록 돕고 있다. 회장이지만 자리에 앉아있기만 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밖에 관리소장들의 능력개발을 위해 삼육보건전문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소장들이 사회복지 교육을 2년간 이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현재 관리업계의 현안과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현재는 관리업체가 관리에 대한 책임만 있고 직원들이 소신 있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언론에서는 소수의 부정을 전체로 판단하고 보도해 더욱 관리현장이 열악해지고 있다.
관리문화 발전을 위해 우선 관리주체를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입주민들이 직원들의 인격을 존중할 때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또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관련 단체의견 외에도 현장에서 일하는 개개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리직원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지금은 힘들지라도 관리직원들이 소신을 갖고 입주민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으로 민원 등 현장문제를 해결한다면 입주민들도 직원들을 믿고 관리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연결된 것이므로 관리직원과 입주민들이 서로 신뢰를 갖고 배려하며 교류할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관계 법령 개정, 부가세, 과태료 문제 등 현실에 맞지 않는 틀로 인해 혼란스럽고 어려움이 많은 것은 관리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고자 직무교육, 전공교육, 시스템 매뉴얼 적용 등 변화에 적응하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아주관리에서는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자 각 현장마다 소셜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 관리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책임소재를 따지기 이전에 책임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과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곳에서의 노력이 아니라 정부기관, 관리주체, 입주민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아주관리에서도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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