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 향하며 느끼는 화산섬의 신비와 웅장한 산세

1. 성판악탐방로(9.6Km, 4시간 30분)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성판악관리사무실(해발 750m)에서 출발해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뤄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등정을 목표로 한다면 체력 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도 가능하다.
탐방로 5.8㎞ 지점에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600m를 오르면 산정호수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라오름전망대가 있다. 이 탐방로는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돼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탐방로에서 보이는 오름군락은 화산섬의 신비감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한라산 자생지인 구상나무 숲이 가장 넓게 형성된 곳이며 한라장구채, 큰오색딱따구리, 오소리, 노루 등 한라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식수는 속밭샘과 사라오름샘에서 구할 수 있으며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생수를 구입할 수 있다. 주의할 사항으로는 여름철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하산시 다리골절이나 체력소모로 인한 탈진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그룹탐방을 하는 것이 좋다. 하절기(5월~8월)에는 오후 1시부터 탐방로 입구 입산통제, 진달래밭통제소 정상등반 통제(성판악코스 정상에서 관음사코스 하산 불가)되니 참고하도록 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를 이용(40분 소요)해 성판악 입구에서 내려 2분쯤 걸으면 성판악 탐방로가 나온다. 문의: 064-775-9950

성판악탐방로

2. 관음사탐방로(8.7Km, 5시간)
한라산 북쪽코스인 관음사탐방로는 성판악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8.7㎞의 탐방로이며, 편도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며, 해발 고도 차이도 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전문 산악인들은 물론, 성판악 코스 탐방객들도 하산할 때 주로 이 코스를 이용한다.

관음사지구야영장을 출발해 숲길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구린굴을 만나게 된다. 이 굴은 제주도내 동굴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동굴동물과 박쥐의 집단서식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구린굴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탐라계곡이 나오고 계곡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 울창한 숲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개미등이다. 개미등에서 1시간 30분 정도 올라야 개미목에 이른다. 삼각봉대피소를 지나 계곡을 내려가면 용진각계곡이 나온다. 이곳에선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는다.
왕관릉은 경사가 가파른 만큼 호흡을 조절해야 할 정도로 힘들지만, 화산폭발로 빚어진 기묘한 바위와 웅장한 품새, 고사목 등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1시간 40분 걸으면 백록담으로 이어진다.

탐방로 입구에는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으며, 자연생태계를 관찰하면서 삼림욕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절기(5~8월)에는 오후 1시부터 탐방로 입구에서 입산을 통제하며, 삼각봉대피소까지만 탐방 가능(삼각봉~정상구간통제)하다.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를 이용(20분)해 산천단 검문소에서 내려 관음사방향(1117번 도로)으로 40분쯤 걸으면 관음사 야영장이 있다. 문의 064-756-9950

각시붓꽃
산제비나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www.halla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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